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블레이드 앤 소울/퀘스트 저널 (문단 편집) === 25장. 얼어붙은 숨결 === 인사하거라, 내 아들 단하다. 고붕은 엉거주춤 쭈뼛쭈뼛 도천풍의 뒤에서 나와 꾸벅 인사했다. 고개를 들고 자기 앞에 선 아이를 처다 본 고붕은 그만 넋을 잃었다. 하얀 피부에 오똑한 코, 흑진주처럼 반짝이는 큰 눈동자, 윤기가 흐르는 흑발과 가지런한 입, 총명함과 귀티가 흐르는 자태, 늘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다 이렇게 눈 앞에서 바라보기는 처음이었다. 단하의 모습은 용가만 소설에 나오는 나오는 소년 영웅이 책 속에서 걸어나온 것 같았다. 반면 고붕은 거무튀튀한 얼굴에 주근깨가 가득하고, 뭉개진 주먹코 주변엔 여드름 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했으며, 옷은 언제 빨았는지 때국물이 줄줄 흐르고, 신발은 양쪽 모두 발가락 두어 개가 나온 게 기본이며, 몸에서는 생선 비린내를 넘어선 썩은 내가 진동했다. 이런 모습 때문에 그는 추화연과 함께 양대 왕따로 마을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. 고붕은 다시 엉거주춤 쭈뼛쭈뼛 도천풍의 뒤로 물러났다. 아버지, 이 아인 누구예요? 도천풍은 얼마 전 배를 타고 나갔다가 충각단의 습격에 목숨을 잃은 고씨의 아들이라고 했다. 달리 의지할 데도 없는데다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자경단원이 되겠다고 졸라대서 도천풍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보호자 노릇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. 고붕은 단하가 자신의 꼬질꼬질한 손을 덥썩잡아 당긴 것에 깜짝 놀랐다. 야, 잘됐다.너 내 부하해라! 고붕은 단하의 손에 이끌려 영문도 모른 채 집밖으로 질질 끌려갔다. 자기 손을 잡은 단하의 뒷모습을 보면서 왠지 이 소년과 함께라면 소설 속 영웅들처럼 신나는 모험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